-퍽 "네가 감히 날 배신해?" "...죄송합니다." 회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 준면을 향해 날아온 것은 단단한 크리스탈 재떨이였다. 김재희 회장이 새로 장만한 재떨이였다. 준면은 그걸 피할 생각이 없었다. 아침에 난 기사를 보고는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찰나였기에 재떨이 하나정도면 양반이었다. 준면은 이마에서 흐르는 피를 닦지도 못한 채 김재희...
근 3년간 찬열은 하루하루를 백현을 그리며 살았다. 낮에는 애써 괜찮은 척 정무를 보며 성군으로 군림하였지만 밤만 되면 가화당으로 비척비척 걸어가 백현의 초상화를 안고 울었다. 백현을 하염없이 부르면서 우는 찬열의 모습은 가히 위태로웠다. 찬열은 자신이 18살 백현을 처음 가둬두었던 그날을 후회했다. 통한을 삶을 살고 있는 찬열은 18살의 치기어린 저를 원...
"폐하! 고정하시옵소서!" 찬열은 자신을 말리는 상선을 뒤로 한 채 방 안의 모든 것을 칼로 깨부시고 있었다. 찬열의 손은 이미 날카로운 것에 베인 것인지 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세훈은 준면을 호텔로 불러내지 않았다. 다만 준면을 불러내는 횟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준면을 불러내서는 세훈을 준면을 분위기 좋은 카페로 데려가고는 하였다. 준면은 그런 세훈의 뜻을 알고 있었다. 기자들에게 자시들의 관계를 공연히 드러내자는 것. 그게 세훈의 뜻일 것이다. 준면은 어느순간부터 그런 세훈의 문자를 기다리게 되었다.
준면의 입에 제 입을 맞춘 세훈은 어이없다는 듯 자신을 쳐다보는 준면에 빙긋 웃으며 말했다. "확인사살"
늦은 아침 백현은 눈을 떴다. 전날 강간과도 같은 관계로 인해 몸이 성치 않았지만 억지로 몸을 일으킨 백현은 방 안을 둘러보았다. 분명 자신은 황후의 처소에서 기절을 하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가화당에 있다. 찬열이 옮긴 것이리라. "하... 친절도 하셔라."
원체 건강했던 의건은 금방 눈을 떴다. 의건은 제 손을 누군가 잡고 있어 설마하고 그를 보았다. 의건은 자신의 눈을 믿기 힘들었다. 성우가 제 손을 잡은 채 엎드려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의건은 성우를 조심히 흔들어깨웠다. 그에 성우가 부스스 눈을 떴다. 저를 흔든 것이 의건이라는 것을 알자 성우는 활짝 웃으며 의건에게 말했다
"잠깐... 잠깐 내 말 좀 들어봐." "놔!" 자신을 잡는 세훈의 손을 준면이 거칠게 쳐내었다. 하지만 준면의 손을 세훈이 다시 잡아왔다. 그에 준면이 세훈의 뺨을 내리쳤다. -짜악 세훈은 돌아간 고개를 다시 제대로 한 채 준면을 잡았다. 준면은 세훈에게서 벗어나려고 하였지만 선천적인 힘의 차이는 이길 수 없었다. 세훈은 준면의 어깨를 붙잡은 채 입을 열...
둘은 그렇게 성우가 떠나는 전날까지 서로를 찾지 않았다. 성우는 점차 건강이 회복되었고 의건은 점차 힘들어졌다. 그 강인한 황제가 점점 죽어가는 것이 눈에 보여 상선은 항상 안절부절이었다. 의건은 정무를 보는 와중에도 많이 힘이 드는 듯 했다. 그리고 그날 의건은 쓰러졌다. 성우를 보지 않은 지 근 15일 째였다.
로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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