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되어야겠어.” 비릿한 표정으로 황제가 되어야겠다고 말하는 찬열에 백현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찬열을 빤히 쳐다봤다. 대관절 이 무슨 희한한 소리인가. 황제가 되어야겠다니. 백현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찬열에게 다시 되물었다. “황제...라니? 너 그거 역모라는 걸 알고 말하는 거야? 그리고... 너가 어떻게 황제가 된다는거야?”...
-쾅! 듣기만 해도 두려운 굉음이 들려오고 대소신료들은 기가 죽은 채로 몸을 움츠렸다. 굉음의 주인공은 황제인 찬준이었고 그는 분노에 찬 얼굴로 신료들은 향해 싸늘한 목소리로 조소를 지었다. “경들이 요즘 아주 바쁜 모양이오. 12살 폐제의 시체를 찾아오라고 하였더니 3년 째 시체 하나 못 찾고 있다? 그대들의 일이 너무 과한 모양이지. 아니면 짐의 명이 ...
“아아, 아버지 제발요. 네? 백진 형니임... 백건 형니임... 제발요. 제발요오.” 아침 댓바람부터 백현은 아버지와 두 형 앞에 끌려가 한참을 혼나야했다. 간밤에 찬열의 별당에 가서 잠을 잤다는 이유였다. 새벽녘에 찬열의 세숫물을 대령한 노비에 의해 변승상의 귀에까지 이야기가 흘러간 것이었다. 그에 변승상과 백진, 백건은 대경실색하여 잠이 덜 깬 백현을...
“ 아까 못 들었는데, 이름이 뭐야?” “...박찬열.” 어린 백현이 폐황제의 이름을 알 리는 만무했다. 고작 12세인 이 소년은 감히 죽을죄인지도 모른 채 폐황제의 이름을 마구 불러댔다. 그런 백현을 찬열은 마냥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궁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이리 불러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선황제나 태후만이 그에게 나직이 ‘찬열아’ 하고 불...
시끌벅적한 시장통 한가운데, 상인들과 행인들의 가장 인기있는 주제는 바로 역모였다. “자네 그 소식 들었는가? 황제 폐하 소식 말일세.” “아 그 간밤 역모에 사라지셨다는 폐하 말인가?” “자네들도 그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군, 1황자가 역모를 일으켜 황좌를 빼앗는 동안 그 꼬마 황제께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셨다는군.” “죽은 거 아닐까? 어디에도 없는 ...
벚꽃이 지는 늦봄의 밤, 휘영청 뜬 보름달 아래 달보다 하얀 얼굴을 한 백현의 눈엔 슬픔이 가득 차있다. 제 앞을 가로막고 있는 높디높은 담장을 바라보는 백현의 뒤로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멈춰섰다. 한 걸음 더 백현에게 다가선 자의 얼굴로 달빛이 비추고 또 다른 젊은 청년의 얼굴이 드러났다. 백현이 선이 고운 미인이라면 그는 대비되는 굵은 선의 미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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